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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안의 아름다운 "콤핑"

1. 본인만의 필살기 서체가 있나요?

저는 pretandard 서체를 애용해요.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을 줘서 웹, 앱, 인쇄물 모두에서 가독성이 우수하고 다국어와 특수문자를 대입했을 때 가장 조화롭다고 느꼈어요.

2. A4 한 장을 꽉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, 어떤 크기의 폰트를 사용하고 싶으신가요?

저는 10pt의 폰트를 사용하고 싶어요. 큰 글자보다는 작은 글자들이 촘촘히 배열되었을 때 시선이 흩어지지 않고 문장 흐름을 따라가기 쉬워진다고 느껴요. 특히, 긴 문장을 읽을 때 짧은 시야 안에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읽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. 그리고 책이나 다른 인쇄물에서 작은 글자가 더 아카이브적인 느낌을 줘서 작은 글자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.

3. 평소에 글을 읽을 때, 글 속의 행간을 의식하며 읽는 편인가요?

저는 행간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에요. 행간이 좁으면 텍스트가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글을 읽기가 싫어져요. 넓은 행간이 숨 쉴 틈 같은 여백을 제공해서 편안함과 차분함을 주는 것 같아요. 특히 복잡하거나 긴 텍스트의 경우, 내용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데 넓은 행간이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.

4. 숏폼처럼 짧게 끊어지는 글줄 vs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길이의 글줄

저는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길이의 글줄을 선호해요. 긴 글줄이 사고의 맥락을 끊지 않고 천천히 깊이 있게 몰입하여 읽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. 한눈에 많은 문장이 들어올 때 생기는 정보의 덩어리감이 시각적으로 묵직한 인상을 주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 같은 느낌도 줘요.

5. 단락을 나눌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?

주제나 내용이에요. 단락은 단순한 시각적 구분이 아니라, 의미의 단위이자 사고의 단위이기 때문에 주제 변화에 따라 단락을 나누면, 독자는 “아, 이건 새로운 이야기구나”하고 내용의 전환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어요. 주제나 내용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단락을 나누면 흐름이 끊기고, 반대로 바뀌었는데도 계속 이어 쓰면 독자가 무슨 말이 중요한지 혼란스러워져요.